아침빛 같이 뚜렷하고 달같이 아름답고 해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같이 당당한 동역자!일산 밀알 교회 식구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화로 프랑스에서 문안드립니다.
인생의 굵직한 일들을 올 한해 단번에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선교사로 부름 받고 유럽에 보냄 받아 정착하게 하신 일, 귀한 교회 공동체와 동역자들을 보내주셔서 동역의 기쁨을 나누게 하신 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열방의 처소를 마련하게 하신 일, 새로운 생명을 잉태케 하시어 하나님의 신비를 깊이 경험하게 하신 일....
2010년은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께서 인생의 대서사시를 세밀하게 써내려가고 계신다는 것을 골수에 새기게 된 한 해였습니다. 그 길에 동행해 주셔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눈물짓고 신음할 때 함께 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뻐 춤추며 날뛸 때 함께 환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떠올릴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의 탄성을 지릅니다. 그 탄성은 기도로 이어져, 어느새 기쁜 마음으로 당신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은 날부터 지금까지, 메시지를 믿고 전하는 일에 저와 함께해 주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당신 안에 이 위대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 일을 지속하셔서, 그리스도 예수께서 오시는 그날에 멋지게 완성하실 것을 저는 조금도 의심치 않습니다.'(빌1:3-6) 지금까지 삶의 여정에 한결같이 함께해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풍성하신 하나님으로 더욱 충만해져 가시길 기도드립니다.
영혼의 안식처! 하나님의 망원경!
이사하기로 한 날 이틀 전부터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무릎까지 쌓인 눈을 퍼내기에는 영하로 떨어진 날씨 덕에 도로가 얼어버려 역부족이었습니다. 12월 2일! 영하10도로 기온이 떨어져 모든 도로가 얼어버릴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하나님께서는 따뜻한 햇볕을 주셨습니다. "역시 우리 아버지 짱!" 연거푸 외치며 거대한 작업을 협력하여 잘 마쳤습니다. 혼자 사는 공간이 아니라 프랑스 열방 공동체를 마련하는 것이기에 더 큰 부담이 있었습니다. 가슴 조마한 시간을 보내게 하신 하나님의 큰 뜻이 숨겨져 있음을 나중에 깨닫고 나서야 더 깊은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유럽 집회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많은 지체들이 여러 도시에서 공동체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목말랐던 심령이 해갈되고, 배고팠던 영혼이 부요해지는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공동체가 하나님의 눈으로 멀리 있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영혼을 살펴볼 수 있는 망원경이 되어서 감사합니다. 지속적으로 마르지 않는 샘물이 터져 나오고, 주님의 뜻이 실현되는 시온의 대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빛 축제! 12월 11일 소중한 빛이 잉태되다.
리옹은 매년 세계적인 빛 축제를 엽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각국에서 빛 축제를 보기 위해 리옹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마리아 금신상이 굽어보고 있는 리옹은 이미 우상에게 바쳐진 도시입니다. 그것을 기뻐하며 환호하는 무리들이 범람하는 그 날, 우리는 축제 마지막 날 11일, 빛 되신 주님을 드러내는 위대한 일을 시도했습니다. 두 달에 한번씩 "학생의 밤(soiree etudiante)"이라는 행사를 합니다. 이 날은 외국 친구들을 초대하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토론하며 복음을 간접적으로 전하면서 대학생 사역의 접촉점을 만드는 귀한 날입니다. 감사한 것은 무려 12명이나 새로운 친구들이 왔다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했던 모임 중에 가장 많이 참석한 밤이었습니다(프랑스인 5명, 러시아인 2명, 태국인 1명, 대만인 1명, 중국인 3명 등). 이 행사를 통해 연결된 학생 몇 명은 지난 19일 크리스마스 예배와 축제 때도 함께하여 감격이었습니다. 황폐한 이곳에서 한 명의 영혼을 얻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우 값비싼 학생들입니다. 우상 숭배로 즐거워하는 빛 축제의 마지막 날, 빛 되신 주님으로 기뻐하는 영혼의 빛이 잉태되었습니다. 계속해서 기도해주세요.
-"학생의 밤"을 통해 대학생 사역이 활발해지고, 캠퍼스 사역이 확장될 수 있도록.
-연결된 학생들이 주님을 만나, 각 나라의 성벽을 지키는 파숫꾼이 될 수 있도록.
열린 문!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으니...
지난 12월 8, 11, 15일 세 차례 유럽 집회 교통비 마련을 위해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큰 수확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열린 문을 통해 믿지 않는 자들이 하나님의 전에 들어와 예수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빡빡한 일정, 육체적으로 고단한 시간이었지만 준비하는 무리가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이제 유럽 집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한 주간은 찬양팀 연습, 리더 성경 공부, 집회 준비 등 전투태세를 갖추는 시간입니다. 또한 매일 밤, 특별 기도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기에 하나님께서 하시도록 주님의 뜻을 구하고 성령의 완전한 통치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구할수록 이 집회는 단순히 은혜 받고, 개인의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추수기 때에 유럽을 향하여 부르시는 주님의 처절한 외침에 자신을 던질 사명자를 모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투를 벌이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부담스런 비용(일인 200유로 정도)과 여러 가지 사정으로 주저하며 가지 않겠다고 결정한 사람들이 속출하고, 준비하며 진행하는 선교사와 리더, 임원들의 마음을 낙담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연출되고(?) 있습니다. 밤마다 마음을 합하여 예수님 이름으로 결박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참 평안과 승리를 미리 맛보고 있습니다. 이 편지가 도착할 때쯤이면 크고 기이한 일을 행하신 주님을 경배하며 주인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12월 27일-31일 4박 5일간 이루어지는 유럽 집회가 주님의 것이 되게 하시고, 주님의 선한 뜻이 가운데 이루어지며, 집회에 참석했던 모두가 각자 처소에서 사명자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아드릴 수 있도록 중보해주세요.
지난 12월 4일 KDTI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10개월간의 훈련을 은혜로 잘 마무리 하고, 수습 간사로 임명받았습니다. 1월 한 달간 본부에서 있게 될 STS(간사 훈련 학교) 훈련을 받은 후 2월 중에 파송 받아 출국준비가 완료되면 프랑스로 오게 될 예정입니다. 비자 신청과 선교사 파송 준비, 프랑스 출국 준비 및 후원자 계발 등 짧은 시간 동안 모든 준비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또한, 유럽과 불어권 사역을 지지할 후원 교회와 기도 동역자들이 무수히 일어나도록 중보해주세요.
드디어 체류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입니다. 끊임없이 기다려야 하고, 까다로운 서류 절차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내가 있는 곳이 과연 프랑스구나!' 절감합니다. 여전히 정착하는 과정에서 처리해야할 업무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전기 신청, 전화&인터넷 설치, 국가 보험 신청 등등.. 성질 급한 제가 조금씩 무뎌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프랑스에 서서히 젖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작년 12월 손님으로 프랑스를 잠시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새해를 맞이했었는데, 이제는 주인으로 한해의 마감을 프랑스에서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주시는 온갖 좋은 것들이 당신에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러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로 기뻐하시는 기쁜 성탄 되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든든한 평화와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은혜가 함께하는 새해, 2011년 되시길 소망합니다.
복음에 빚진 주의 종 프랑스 문지기 이정현 선교사 드림
1월 기도제목
1. 날마다 말씀과 기도에 깨어 주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청지기 되게 하소서
2. 자매 공동체(김진, 김인경)가 성령으로 연합하게 하시고, 믿음의 진보를 이루게 하소서
3. 남편(김영기 간사)이 한국에서의 훈련을 잘 마무리하게 하시고, 파송 및 출국 준비가 순적하게 이루지게 하소서
4. 일대일 제자 양육, 새신자 성경 공부, 청소년 성경 공부를 담당하고 있는데 말씀의 능력과 예수님의 마음을 주시고, 지체들이 하나님 만나고 예수님 제자로 세워지게 하소서
5. 현재 임신 12주차인데 강건한 육신과 영혼으로 주어진 사역과 삶을 잘 병행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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