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효의 종교입니다.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 ‘제사를 유교식으로 안 지낸다.’고 불효의 종교라고 오해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오해는 효에 대한 표현 방식이 동양과 서양에서 다르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동양에서는 장례식 절차, 기일 때 드리는 제사, 명절 때 드리는 차례, 성묘, 등의 형식을 통하여 부모에 대한 효를 표현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서양에서는 죽음 이후보다는 살아계실 때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살아계실 때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데 노력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십계명 중 제5계명 이하 여섯 가지 계명은 인간관계에 관한 계명입니다. 

그런데 그 인간관계 계명 중 첫 번째 것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 20:12)입니다. 

이 계명이 첫 번째 나온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데- 형제 관계, 이웃관계, 선후배관계, 직장동료관계 등- 

부모를 제대로 공경하지 못하면 그 어떤 인간관계도, 그 어떤 도리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사람답게 살려면 부모공경부터 먼저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1. 효도는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1) 순종하라. 엡 6:1절에 보면,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순종하라’는 단어는 희랍어로 ‘휘파쿠오’라는 말인데 ‘잘 들음’을 뜻합니다.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뜻을 잘 받든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본문에 사용된‘순종’이란 말은 어버이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을 말합니다. 효도’란 어버이의 뜻을 받드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을 주 안에서 순종하는 사람들 되시기 바랍니다.

2) 공경하라 

엡 6:2절에 보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공경’이란, 희랍어로 ‘티마오’라는 말인데, ‘사랑과 존경을 드러내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쉬운 말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려라.’는 말씀입니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데에는 세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① 물질로 기쁘시게 해드려야 합니다.

② 정신적으로 기쁘시게 해드려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부모님을 편안하게 해드려야 합니다. 出必告 反必面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갈 때에는 반드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부모님께 얼굴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굴을 보이고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면 부모님의 마음이 놓이게 되고, 기뻐하십니다.

③ 영적으로 기쁘시게 해드려야만 합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공경을 잘 한다 해도 영적으로 기쁘시게 해드리지 못하면 참된 공경이 못됩니다. 

부모님의 손에서 모든 것이 다 떠나갔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안내하셔야 합니다.

2. 효도함으로 받는 축복은 무엇입니까?

엡 6:3절을 보십시오.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십계명 중 다른 계명들은 명령만으로 끝났으나 오직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는 

엄청난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장수의 축복입니다. ‘효자가문에서 효자 난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효는 본을 보여야 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부모님을 잘 공경하여 효자가문을 이루시길 축원합니다.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