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의 십자가 요약(막15:16-22)
구약에 보면 아브라함의 조카 롯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관영하여 그 성을 심판하실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구원하시기로 하셨는데 그 롯이 천사의 심판의 말을 듣고도 그 성에서 나오기를 지체하자 천사가 급한 마음으로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고 억지로 인도하여 성 밖에 두어 구원을 받게 하였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여러분 때로는 억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구레네 시몬>
성경가운데 기록된 예수님의 십자가의 마지막 장면에서 가장 아름답게 묘사된 위대한 그리스도인이 바로 시몬입니다. 예수님의 수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울었지만 예수님의 아픔을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뒤에서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간 한 사람 시몬이라는 사람은 예수님의 아픔을 나누는 위대한 그리스도인으로 우리에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멀리 유대인의 명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왔던 한 청년이었는데 우연히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구경하다가 로마 군인의 눈에 띄어 예수님 대신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지고 간 십자가의 형틀에 예수님이 매달려 손과 발에 에 못이 박히고, 머리에는 가시관이 씌워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입에서 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저들이 알지 못하여 그러하나이다.” 자기를 죽이고, 욕하고, 십자가에 못 박고 원수를 맺는 무리들을 끝까지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그분에 대하여 그는 경외심을 갖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지고 간 그 십자가에 매달린 하나님의 아들의 모습에서 자기 자신을 새롭게 보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지고 갔던 십자가에 매달려 하나님을 향하여 용서를 비는 그 기도가 드디어 시몬의 가슴을 울렸고 그는 거기에서 위대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 받게 되었습니다.
<제자들>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당시에 스스로 자원해서, 기쁜 마음으로 십자가를 져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주님의 제자들입니다. 주님께서 잡히시던 전날 밤 최후의 만찬석상에서 “오늘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릴 것이다.”고 예언하셨습니다. 그러자 수제자 베드로는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큰 소리 쳤습니다. 모든 제자들 또한 ‘주님을 배반하지 않겠다.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다,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 이구동성으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 말을 한 지 불과 몇 시간이 안 되어 다 주님을 배반하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불신자가 지고 갔습니다. 그의 제자들도 아니고 그를 아는 자도 아니 전혀 그 분과 상관없는 시몬이 졌습니다. 이것은 그를 따르는 우리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몬이 대신 져 주지 않았다면 그 십자가의 행렬은 중단되었을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어려울 때, 교회 중직들이 십자가를 질 때도 있지만 때로는 초 신자가 지더라고요.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고 가시다가 쓰러진 십자가 이 십자가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져야 할 십자가인 것입니다.
<시몬이 받은 축복>
첫째, 그 자신이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축복입니다. 시몬은 예수님만 영접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둘째로, 그의 가족이 복을 받았습니다.- 그의 아들 루포와 그의 아내가 사도 바울을 여러모로 돕는 축복의 가정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 때로는 억지로가 필요합니다. 자원해서 기쁨으로 십자가를 지면 좋겠지만 그것이 되지 않으면 구레네 시몬처럼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짐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