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이하였습니다. 명절[名節]이라함은 전통적으로 그 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마다 즐기고 기념하는 날을 명절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해마다 즐기고 기념하는 명절과도 같은 유월절이 있었습니다. 유월절은 구원의 날이며,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깊은 관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해방과 구원을 허락하셨으며 소명의 길을 걸어갈 동반자로 삼아 주신 절기가 유월절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명절에 우리는 다같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예배하고 화목한 시간을 보내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에 아가서를 읽는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일에 아가서를 읽으며 기념일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 회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유월절은 봄의 절기입니다. 만물이 새롭게 일어나고 우기인 겨울이 지나며, 생명력이 살아나는 절기가 유월절입니다. 특별히 이러한 유월절의 특징이 반영되어 아가서의 솔로몬은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가자’라고 초청합니다. 얼어붙은 상태가 아닌 새롭게 시작하고 생명력있는 곳으로 가자는 것입니다. 사랑은 함께 한곳을 바라보며 가는 것이죠!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에 아가서를 읽으며 얼어붙은 가정의 영역이 다시한번 생명력있는 하나님의 영역으로 나아가길 원했던것입니다. 이번 추석 각 가정에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얼어붙은 영역이 생명력을 되찾고 능력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둘째, 복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아가서는 인간의 성적인 사랑이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신성한 제도이며 존귀한 결합임을 나타냅니다. 그 사랑이 이 땅에 결혼과 가정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관계가 그리스도와 교회, 그리스도와 성도의 연합과도 같은 거룩한 관계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정을 통하여 아가서의 뜻처럼 ‘아름다운 노래’가 흐르고 있음을 알게하신다는 것입니다. 가정안에 어려움이 없을 수 없습니다. 아가서의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가서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관계(가정)를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더 큰 힘을 얻어 살아가는 복됨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정의 힘을 삶의 어려움들을 이겨내시고 서로에게 의지와 사랑이 되시는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 회개하는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아가서는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비유합니다. 아름다운 포도원은 사랑으로 이뤄낸 곳을 의미합니다. 가꿔야 하고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그만큼 소중한 우리의 가정과 같습니다. 그 가정을 망치고 방해하는 세력이 작은 여우입니다. 우리 가정안에 작은 여우가 있습니다. 이 작은 여우를 잡지 아니하며 포도나무들이 황폐케 하여 교제를 멈추게하고 그리스도와 신부된 주님과의 관계도 망쳐버립니다. 하나님께서 ‘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사28:3)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가정을 깨버리는 작은 여우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유월절에 아가서를 읽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더욱 거룩하여지는 가정을 만들려 했을것입니다. 사랑하는 밀알 가족 성도 여러분, 민족 대명절을 하나님의 시간표로 만들어 보십시오. 말씀이 가르치는 바를 잘 깨닫고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낼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말씀 앞에 바로 섬으로 사랑의 가정을 이루시는 추석 되시길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