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예수님께서 디베랴 바닷가에 나타나셨습니다.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모여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 날이 저물었습니다. 무리들이 배고파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중의 한 사람인 빌립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라고 제자들을 시험하셨습니다.
계산이 빨랐던 빌립은 ‘각 사람에게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때 제자중 하나 베드로의 형제인 안드레가 한 아이가 가지고 있는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 앞에 내어 놓았습니다.
이 도시락 하나의 분량으로 예수님께서 성인남자 5천 명을 먹이시고 남은 광주리가 12광주리였습니다. 기적 중의 기적이었습니다.
혹자는 이것을 광야의 기적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인생광야에서 이런 기적을 베풀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께서 베푸시는 이런 기적을 지금도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 가운데서도 오병이어의 기적이 충만히 일어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 현재 있는 것을 통하여 기적을 이루십니다.
우리는 흔히 기적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기적은 모두 우리의 손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여 광야의 굶주린 백성을 먹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늘 오병이어의 기적을 한 아이가 가지고 있는 보리 떡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성인 남자 5천이란 말은
여자들과 아이들까지 합하며 2만 명이 넘었을 것인데 2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먹이신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떡을 사다 주어라 말씀하지 않으시고, 마가복음 8장 5절에 보면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다시 말해 ‘너희가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말씀입니다. 즉 ‘현재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것을 가지고 오라’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큰 기적을 이루시고자 하실 때 현재 네게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미다안 광야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양치는 지팡이뿐입니다. 그것을 들어 날 위해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시돈 땅 사르밧 과부에게 엘리야는 묻습니다. “네 집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나는 떡도 없고 가루 한 웅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니이다.” 하였습니다.
그것을 나를 위하여 떡을 만들어 달라 할 때 순종하여 밀가루 통과 기름 통이 마르지 않는 기적을 체험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 손에 있는 보리떡이 있습니다. 이 적은 것을 주님의 손에 옮겨 놓아야 합니다.
둘째, 오병이어의 기적은 감사함으로 된 것입니다.
11절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예수님은 디베랴 광야에서 수 많은 무리 앞에서 지극히 적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나님 앞에 지극한 감사를 올렸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감사로 시작된 것입니다.
셋째, 오병이어의 기적은 나눠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1절, 앉은 자들에게 나눠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셨습니다. 기적은 ‘나누는’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자연의 원리도 나누어 놓으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갑니다. 그러나 나누지 않으면 있는 것도 쇠퇴하여 버리고 맙니다.
보리떡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나누어 주는데서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믿음의 삶을 살다가 간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손에 드려진 보리떡입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보리 떡이 되어 우리의 삶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넘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