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도 (눅14:25-34)
주님은 우리를 부르실 때 단순히 구원만 받으라고 초청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후 제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거부하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려는 데만 머물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교인들이 제자로서의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제자의 길은 영광스런 길입니다. 그러나 따르기 위하여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 삶의 결과는 일생 동안 치루는 어려움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를 무리와 제자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은 예수님을 따라가는 중심에 의해 나누어집니다. 무리들은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입니다. 무리들은 자신의 이익과 자기를 위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지만 제자들은 예수를 위해 예수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의 모습은 어떠하십니까? 허다한 무리에 속하여 사십니까? 아니면 제자로 살아가십니까? 예수께서 원하시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려면,
첫째로 오직 예수만을 사랑해야 합니다.
본문 26절에서 주님은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부모, 처자, 형제, 자매를 미워하라"는 말은 가정에 대한 사랑을 파괴하라는 뜻이 아니라 가정이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생명을 구원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주님보다 더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제자는 누구보다 더 무엇보다 더 주님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밀알교회 교인들이 누구보다 무엇보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제자의 도는 자기를 부인하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거부하는 베드로의 말을 들으시고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34절을 보면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기부인은 무엇을 말할까요? 이것은 자기의 자존감을 버리고, 자기를 비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금욕주의자들이 말하는 단순한 자기의 욕망이나 욕구를 부인하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이것은 자기중심적인 관점에서 하나님 중심의 관점으로의 전환을 말합니다. 자기중심의 삶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밀알가족들이여 나를 부인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는 것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내가 죽고 예수 그리스도로 살아가는 삶이 바로 자기 부인의 삶이요 제자의 도(道)임을 믿고 예수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제자의 도는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입니다.
여기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주님이 말씀하신 십자가는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넓은 길이 아닌 좁은 길로 가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눈 한번 감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바른 길이 아니면 주님을 믿는 자로서 용기 있게 거부함으로써 손해를 감수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주님 때문에 스스로 선택해서 받는 고통을 말합니다.
십자가를 진 자는 죽은 자입니다. 자기에게 돌아갈 보상도 영광도 없는 것입니다. 보상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도 죽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십자가는 보상 없는 사랑입니다. 보상 없는 희생이요, 보상 없는 충성입니다. 이런 사랑과 희생과 충성으로 죽고 그 죽음을 영광으로 받아들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입니다.” 오늘 임직 식을 맞이하여 임직대상자들과 모든 교인들은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