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기다립시다 (시73:16-17)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행로의 위기가 있습니다. 이 고비를 잘 넘기면 그것이 축복이 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고비가 있습니다. 그 고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시구나!’ 하고 느낄 때보다, ‘하나님이 안 계신 것 아니야?’ 하고 느낄 때가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던 사람도 믿음을 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시 73편이 바로 그런 시험을 겪은 사람의 시입니다. 시 73:1-3절을 봅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 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계시다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오히려 하나님 없는 자보다 더 잘못되어 가고 있으니 어쩐 일 인고, 그래서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지만 나는 거의 실족할 뻔하였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선한 사람은 고통을 당하고 악한 사람이 형통하니 어찌된 일이냐는 것입니다.
여러분, 마귀가 무섭게 우리에게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빼앗아가려고 노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답답할 정도로 침묵만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세상이 아무리 여러분의 믿음을 흔들어 놓을지라도 속단하면 안 됩니다. ‘주 안에서 조금만 더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 같아 보일 때, 하나님께서 기다리기만 하시는 것처럼 보일 때, 다 이유가 있는 것이고, 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이더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깨우쳐 주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기자는 처절하게 하나님의 존재와 역사하심에 의문을 표했지만, 그는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답을 얻었고 영적 좌절에서 벗어납니다. 17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서”라는 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다는 말이고, 기도했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도저히 하나님의 역사를 이해할 수 없을 때, 우리가 할 일은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읽기에 힘쓰며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답을 얻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신신당부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이제 곧 눈앞이 캄캄해질 시험을 당할 제자들입니다. 그 제자들에게 주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은 ‘조금 더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요 16:16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시니” 참을성 없는 제자들에게는 주님의 ‘조금 있으면’이라는 말씀이 너무나 답답하기만 하였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말씀을 주십니다. 암, 굶주림, 전쟁, 미움, 지독한 불의, 온갖 질병으로 신음하는 육체들, 배신, 학대, 폭력을 겪을 때, 주님은 ‘조금 있으면’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선하심을 볼 것입니다.
결: 선하게 살다가 낙심 될 때 몇 가지 기억할 게 있습니다. 성소에 들어와야 하고 또 하나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이 무엇이 있습니까? 심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볼 때는 심판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 세상이 전부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 이 성소에 올 때 결국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셋째, 조금만 더 기다리라는 말입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때가 되면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밀알가족 여러분!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맙시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풍성한 열매 맺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